서로의 가장 애정하는 부분에 입 맞추는 걸 좋아하는 우리야 메구미는 나의 콧잔등에 입을 맞추고, 나는 메구미의 손끝에 입을 맞춰 콧잔등에 자리한 점을 · 손끝에 콕콕 박힌 굳은살을 좋아하니까! 정의할 수 없는 애매한 관계일 때부터 해 왔던 애정 표현이라 입술을 포개는 노골적인 스킨십에는 낯을 가려 그래서인지 오히려 입술보다는 좋아하는 쪽으로 시선이 가게 돼


키가 큰 편인 하토리 고교 일 학년 기준 메구미와의 신장 차이는 고작 7센티 초등학생 때는 하토리가 한참이나 컸고 중학생 때는 메구미에게 조금씩 추월당하기 시작했어 성인이 되어서는 메구미 혼자 훌쩍 커 버릴 것 같아서 두근거려··· 아버지 유전자 어디 안 가지 최소 180센티까지는 자라지 않을까 추측 중인데 어느새 훌쩍 자라 버린 메구미를 보고 괜스레 가슴께가 간질거리는 거야 까치발을 들어도 시선을 마주할 수 없게 된 건 아쉽지만 메구미를 처음 만났던 날 무척이나 말라 있던 그 모습을 생각하면 그런 아쉬움 따위는 싹 잊게 돼 앞으로도 메구미가 쭉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해 주세요


툭 치면 부러질 것 같은 뼈다귀 같은 몸이 좋아 가슴도 딱 필요한 만큼만 달렸고 골반도 없고 벗겨 보면 갈비뼈며 날개뼈며 다 도드라져 징그럽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삐쩍 마른 체형 신체적인 달란트는 타고나지 못해 절대 매력 있는 편은 아니고 당연하지만 글래머한 몸과도 무척이나 거리가 멀지 그래서 하토리의 몸은 딱 봤을 때 조금은 기괴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만큼이나 말랐으면 해 몇 주는 쫄쫄 굶은 아이처럼! 그에 비해 메구미는 슬렌더 체형임에도 근육이 탄탄하게 자리잡혀 있어 왜소한 느낌은 전혀 없다는 게 신기하지

⤷ 메구미가 가장 기피하는 것: 하토리와 부딪히기 뼈와 뼈가 부딪히는 건 너무너무 아프니까··· 둘이 부딪히면 동시에 부딪힌 곳 붙잡고 털썩 주저앉아 버릴 것 같아서 웃기다


메구미는 피부가 새하얘서 하토리와 피부톤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이 가장 좋아하는 특징 첫 번째 하토리의 피부는 예쁘게 흰 피부가 아니고 혈관 다 드러나는 핏기 없이 창백한 피부일 거라는 설정을 유구하게 밀어 왔어서 메구미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기 때문에 더 좋은 거야 반대로 메구미는 궂은일만 안 했다면 완전히 보들보들 아기 피부였을 것도 같다고 늘 생각했다··· 하토리는 메구미가 아닌 다른 사람 곁에 있으면 귀신으로 오해받을 정도니까 하얗다기보다는 창백하다는 표현이 더 적합한 것 같아 아마 이타도리처럼 구릿빛 피부인 남자아이 옆에 붙여 놓았다면 분위기나 톤 차이 때문에라도 그다지 보기 좋은 조합은 아니었을 거라 메구미라서 딱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게 아닐까 싶다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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